
주말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지 않은 관계로, 점심은 오랜만에 중국요리 쪽으로 외식을 했다. 역시 피곤했던 관계로, 아침식사도 대충 입만 축이는 정도였기 때문에 배도 많이 고팠고 해서, 곱빼기에 도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뭐, 이런저런 문제가 꽤 있어서 말이다. 물론 전에 자주 먹던 곳이니만큼 맛으로 따지자면 불만이 없다.
단지, 위생상태를 실감했다고 해야 하나.
워낙 중국요리점의 위생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소문을 통해서 많이 퍼져 있었고, 얼마 전에는 TV를 통해 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중국요리점에 혐오와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뭐,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그냥 가끔 먹는 거니까 먹고 싶을 때는 그냥 먹자는 주의라서(이런 면에서 내가 그렇게 비위가 좋았는지는 좀 신기했지만) 그냥 눈 딱 감고 무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애초에 내가 종종 애용하던 이 요리점은 맛도 괜찮았고 정말 위생상태 또한 깔끔하고 좋았었는데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일까? 간자장 소스가 담긴 그릇에는 탕수육 소스 ―로 추정되는― 끈적끈적한 시럽형태의 무언가가 딱딱하게 굳어진 채 그릇 가장자리에 철썩 들러붙어 있었고, 면을 담은 그릇은 손으로 만지니 번질번질, 미끌미끌 거리는 것이, 이게 대체 기름기 때문인지 세제를 덜 헹궈서 그런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다시 전화해서 사태를 말하고 사과를 받고 나서 다시 새롭게 받아먹기는 했지만,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다짜고짜 욕부터 퍼부어주고 싶었다;; 뭐, 처음에는 좀 욱해서 목소리가 크게 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욕설이 터지려는 것만은 간신히 참은 나에게 상이라도 주고 싶다. 난 소중하니까. :D (……)
어쨌든, 이런 식으로 직접 체감하고나니 확실히 ‘눈 딱 감고 무시’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안녕, 그동안 고마웠다.
"도락道樂 / TASTE" 분류의 다른 글
| ∥간식∥ 바나나 밀크셰이크, 간단하게! | 2009/09/03 |
| ∥음식∥ 새우 볶음밥과 치즈 돈까스, 김밥천국에서 | 2009/08/29 |
| ∥음식∥ 휘리릭 뚝딱, 초간단 떡볶이~ | 2009/08/25 |
| ∥음식∥ 몬테라이스, 투게더세트 | 2009/08/23 |
| ∥음식∥ 매콤한 고추장 돼지불고기 | 2009/08/20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와...단지 한끼 간단하게 해결보려다가 저런일 생기면 무지 찝찝하지..
오빤 자장도 그냥 손수 만들어 먹는게..;;
손수 만들기가 귀찮아서 외식을 선택한 거였는데. ㅠㅠ 엉엉;
아이고... 저런 상황이 참... 전 그래서 바깥에서 못먹어요.
그래서 나도 바깥에서 먹을 때 식당을 고르는 몇가지 철칙이 있지. 흐흐
나도 저번에 간짜장을 주문했어. 그런데 한 사람 시키면 간짜장 못 준다고, 그냥 짜장 먹으래. 여차저차해서 배달이 왔는데… 헐, 짜장에 들어간 고기는 진짜 씹지도 못할 돼지 껍질에 비계덩이 뿐.
지금 내 상황에서 짜장 하나가 얼마나 귀한데, 이런 장난을 해놓는지 ㅠ_ㅠ;;
엥?? 한 사람만 시키면 간자장을 배달 안 해줘? 뭐 그런데가 다 있어? ;ㅁ; 진짜 최악이다. ㅠㅠ
ㅎ 예전에 가족끼리 한 번 시켜먹었는데 금방 온다는 거야, 근데 진짜 5분도 안 되서 오데 -____-; 근데 역시 이미 해 놓은 것을 가져와서 그런지 면은 다 불어터져서 똑똑 끊어지고 맛도 그저 그렇고; 고기 하나 안 들어간 짜장은 처음 봤어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탕수육소스에서 소독약맛이 강했다는 것. 크리... ㅠ
나도 솔직히 배달음식이 이왕이면 빨라 오는 게 좋지만, 지나치게 빠르면 꺼림칙하지. 후후.
근데 탕수육소스에서 왜 소독약 맛이 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