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아는 사람은 아는 얘기겠지만(뭐 어느 것은 안 그러겠냐마는;), 나는 가래떡을 매우 좋아해서 되도록 항시 준비해놓고는 한다. 내가 손수 쌀을 씻고 불려서 떡집으로 들고 가 직접 빼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순수한 쌀로 만든 가래떡을 좋아하는 것이다. (솔직히 요즘 떡집, 순수하게 쌀만으로 가래떡 뽑는 집이 드물어졌다)
어쨌든, 입이 심심하거나 배가 출출할 때 그릴에 살짝 떡을 구워먹는 것도 참 좋아하지만, 아주 간단하게 이것저것 많은 재료를 준비할 필요도 없이, 떡만 있으면 집에 있는 간소한 재료만으로도 순식간에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초간단 떡볶이를 해먹는 걸 더 좋아한다.
재료는,
떡과 물, 고추장, 설탕, 올리고당 또는 물엿이면 끝.
그냥 팬에 물을 살짝 두르고 마음대로 썬 떡을 투하하여 슬쩍슬쩍 데쳐주다가 고추장 좀 떠넣고, 설탕 조금을 뿌려서 들들 볶아주면 끝이다. 마지막에 애교(?)로 올리고당 살짝 둘러서 잔 불에 섞어주면 정말 간단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초간단 떡볶이가 완성되는 것이다. (쓰다남은 다시마 우린 물이나, 멸치 우린 물 같은 국물이 있을 땐, 물 대신 쓰면 더 좋다. 하지만, 그런 건 아껴두었다가 좀 더 제대로 된(;) 떡볶이를 할 때나 쓰자. 별 차이 없다;)
이 떡볶이에서 중요한 점은, 물의 양을 잘 조절해서 최대한 물기가 남아있지 않게 하여 떡이 팬에 구워지듯이 해서 겉이 살짝 바삭한 형태를 내주는 것인데, 이것은 순전히 내 취향이다. :D 이렇게 해서 먹으니, 매콤 짭짤 달콤한 게 제대로 해먹는 떡볶이보다 더 괜찮은 것 같아 꽤 자주 해먹는 편이다.
보통은 가래떡 한 줄이나 한 줄 반 정도만 사용하지만, 쌀떡인데다 달착지근하기까지 하니 쉽게 배가 부른다. 그러면 꼭 몇 개씩 남기 마련인데, 그때는 냉장고에 잘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버터를 살짝 두르고 들들들 다시 볶아 먹으면 그게 또 버터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보다 다른 맛을 내준다.
먹을 때는, 그릇 씻는 것도 일이니 그냥 달궈진 팬을 올려놓고 포크로 찍어 먹자.(…) 그릇에 덜면 금세 식지만, 팬 채로 먹으면 온도가 좀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남은 열로 밑바닥 쪽에 있는 떡이 좀 더 바삭하게 구워지는 묘미도 노릴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D
……뭔가 하다 보니, 요리법을 나열해놓은 것처럼 되어버렸는데, 결국 결론이 뭐냐면.
요즘 난 이런 간식을 먹습네다. 아주 중독입네다. 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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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학원끝나고 돌아와서 출출한 딸에게 이런건 곤난합니다 ㄱ- 그리고 엄마가 날 염장지르는게 즐거운건....내가 최근들어 엄마에게 구닌으로 염장을 지피는것과 같은..[뭐래
맞아, 정말이야. 난 요즘 계속 너에게 염장질 당하고 있는데. 넌 그나마 이 먹을 거로도 니가 배부르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 흑흑~!
맛있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응! 맛있어. :D 간단하니까 해 먹어~
포스팅을 볼때마다 느끼는건... 역시 요리는 할 줄 알아야 된다는 것!
할 줄 알면 좋은게야! 자가발전 할 수 있거든!

(응?)
하하.. 떡볶이 보니.. 어제 내가 해 먹은.;; 당면+쌀떡볶이용떡+만두+썰은파로 만든 매웠던;; 떡볶이가 생각나는군.. 냥; 야밤에 갑자기 땡기더라;;(..먼산)
원래 음식은 야밤에 급히 당기는 법이지. 으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