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00 [더블오]』
#9 大国の威信 (대국의 위신)

…여전히 뭔가 확실한 것 없이 일만 팡팡 벌여주는 전개로 가고 있다. 벌써 9화째를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러니, 이거 시청자로서 계속 따라갈 수 있을지 왠지 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래도 더이상 새로운 캐릭터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 안심이려나?(긁적)
솔레스탈 비잉(이하, CB)라는 단체는 분명, 언젠가 살짝 언급된 바대로 세계의 악의를 그들에게로 돌리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대체 그리 해서 원하는 건 뭘까. 그리고 너무 베일에 가려져 있어서 ―심지어 건담 마이스터들을 비롯한 프톨레마이오스의 크루들 전원이 언제든지 쓰고 버릴 수 있는 장기판의 말과 같은 처지로 느껴져서― 화를 거듭할수록 꺼림칙함이 늘어만 간다.
게다가 이번 화에서 느닷없이 UN의 인사(人士)로 등장해준, 그간 건담이 활동할 때마다 마치 한량처럼 느긋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그 때문에 더욱 그렇기도 하고. ──뭐, 어쨌든──.
시작부터 등장해서 9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날 궁금하게 만든 존재는 다른 누구도 아닌, 록온과 그와 쏙 빼닮은 또다른 사내다. 과연 성묘를 가서 선객의 꽃다발을 발견한 사내가 록온인지, 그 사내를 멀리서 지켜보던 사내가 록온인지. 나는 지켜보던 쪽에 뭔가 걸고 싶다.(왜 느닷없이 내기를 하려드는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만ㆀ)
이번 화에서는 건담의 모함인 프톨레마이오스의 비중이 꽤 컸는데, 문제는. 내가 잘 못 알고 있던 것인가? 난 분명히 프톨레마이오스는 ‘전투모함’으로 알고 있었거늘, 어째서 아무런 무장이 되어있지 않은 건가. ……그렇지 않나. 스메라기라는 우수한 전술예보관에 랏세라는 등장도 적고 존재감도 좀 희미한 ‘포격수’ 까지 있거늘, 왜?!;

CB는 묘하게 무언가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정신적으로 어딘가 불안정한 사람들의 집합소같이도 보인다. 건담 마이스터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함의 크루들까지 그 지경이라니…. 이래도 되는 걸까? 앞서 언급했다시피, 내가 그들을 모두 CB가 언제든지 쓰다 버릴 수 있는 장기말과 같다는 생각이 더더욱 강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화만 해도 전투중에 그지경인걸. 설마 CB가 그들의 그런 정신적인 부분을 몰랐다고는 농담으로라도 할 수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이런―나름대로―우수한 인재들을 폐기할 수 있다싶을 정도로 CB의 실체는 더 대단할까?
이제는 내가 뭘 기대하는지도 불확실해져가고 있지만, 뭐가 됐든 앞으로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난 은근히 CB가 악의 축(…)이고 프톨레마이오스와 건담이 따로 떨어져나와 나중에 지구는 물론이고 CB까지 적대하며 무언가의 목표로 투쟁이라도 하는 건 아닐까하는 기대감까지 든다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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