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육이 점심이었고, 저녁에는 스파게티였다. 소스는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미트소스였고, 약 6인분 정도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총각 셋이사 꽤나 가뿐하다는 느낌으로 ‘아작’을 내버렸다.(…) 나는 그래도 남길 줄 알았다; 남기면 내가 다음날 점심으로 데워서 먹을 생각까지 했었거늘…….(먼별)
소스는 엄연히 이름이 ‘미트소스’인 덕분에 기본적으로 고기와 채소의 비율을 7대 3 정도로 했지만은, 그다지 티가 나는 것 같진 않아서 조금 유감이고.(…) 면은 삶은 다음에 올리브유에 다진 마늘과 허브소금, 후추 조금을 넣어 들들들들 따로 볶아냈다. 편으로 썬 마늘을 넣을 예정이었지만, 온갖 요리를 거의 나 혼자 하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까먹는 바람에, 그냥 다져놓은 마늘을 넣었음. 쿨럭; 잘 못 했다거나, 더 맛이 없어진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 뭐랄까, 기분상? 조금 아쉬운 면으로 남았었다. 뭐, 먹을 때야 그런 거 다 잊고 먹었지만.(야)
샐러드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게살 파스타 샐러드’ 정도로 이름을 붙였음. 그냥 채소만 해서 먹기엔 뭔가 심심한 것 같아서 아껴두었던 게살을 넣었다. 그런데 넣고 보니, 게살이 많은 양의 채소에 묻혀서 존재감이 희미해진 덕에, 급하게 퍼질러 앉아 놀고 마시던 놈팡이 중 하나를 근처 마트로 투척.(…) 시판되고 있는 게맛살과 킹크랩 어쩌고 하는 걸 사와 찢어 넣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얘네들만 존재감을 뽐내, 내 소중한 게살들은… 흑!
샐러드에 들어간 파스타의 종류는, 간단하게 두 가지. 이미 메인이 파스타이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비중을 주지 않았다. 푸실리와 마카로니를 각각 한주먹 조금 안 되게 삶아서 넣었는데, 이건 의외로 좀 많았던 걸까? 그 많던 스파게티는 아작이 났지만, 샐러드는 조금 남아서 다음날 아침에 내가 빵이랑 같이 먹었다.(←)
─────뭐, 이런 식으로 총각 셋이서 배 터지게 그 날 하루 꽤 잘 먹었다는 얘기.
마지막으로, 각자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길로 한걸음을 내딘 청년들에게 언제나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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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걸 직접 만들어서 드셨단 말씀이잖아요??
-_-...;;;;;; 어제 연가라 집에 쉬면서도 밥 먹기 귀찮아서 라면 대충 끓여먹고 말았는데...어유...달빛님 대단하세요.
어허허, 저도 이 날이 조금 특별해서 노동(?)을 좀 했을 뿐이지, 평소에는 밥 하기 귀찮아서 최대한 간편하게 먹으려고 안간 힘을 다 씁네다. 으히히;; 아우, 갑자기 떡라면이 먹고 싶어요. ;ㅅ;
=ㅁ= 아 군침이..;; 내 염장이...쿨럭...
근데 점심도 저녁도 저렇게 차리려면 참 귀찮을텐데 오라버닌 자주 해먹는 듯 해...
자주는 아니지. 응, 아니여.(먼별)
스파게티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아주 맛있죠!
와 파스타까지! 전업 주부 다되셨네요!(먼별)
실상 집에서 하는 일로만 따지면 난 애초에 전업주부가 하고 있는 일의 다반사를 하고 있지 않던가?; 쿨럭. 어쨌든, 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귀찮아 귀찮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는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