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혐오스러운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알아서 피해주길;
친구놈의 밀린 이삿짐 정리를 도와주고 온 어제의 일이다.
어제 간단히 글을 쓰며 언급한 그 ‘삐리리’에 대해 좀 쓸까 한다. 사실, 나는 그 ‘삐리리’…. …──음, 그러니까 ‘바퀴벌레’란 놈을 겪은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다. 그 몇 번의 경험도 매우 혐오스러운 인상 때문에 당연히 좋게 기억에 남았을리도 없었고 말이다.
그런데 어제. 이삿짐을 정리하며 박스 안에 물건을 밖으로 내놓은 작업을 하던 도중, 뭔가 묘한 것이 팔을 타고 오르는 기분에 시선을 돌리니, 정말 커다란 바퀴벌레란 놈이 더듬이(?)를 달고 빨빨빨빨 어깨로 기어올라오려 하는 게 아닌가!!!!! 정말 기겁하고 식겁한 나는, 동면을 방해받아 포효하는 설산의 한 마리 곰(…)처럼 비명을 지르며 팔을 강하게 털어냈다. ……그런데!! 이 새끼(…)가 떨어지질 않고 옷에 붙어 있는 게 아닌가!! 질기다!!! 그래서 막 오도방정에 지랄을 떨어가며 겨우 털어냈더니, 이 친구란 자식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다가와서 바닥에 떨어져 잽싸게 도망가려는(정말 빠르더라) 바퀴벌레를 그냥 맨발로 콱 밟아 죽이는 게 아닌가!!! lll


































뭐야, 이 알 수 없는 공간은!!
그리고 얘는 뭐가 이렇게 태연해!! 그보다 얼른 발 씻어!!! 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다시 정리작업에 들어가는 건데!! 엉?! 너 지금 바퀴벌레를 잡은 거야! 바퀴벌레라고?! 네가 언제부터 그 혐오생물에 그렇게 익숙했다고 그래?! 너 재작년에 잠깐 놀러 갔던 곳에서 바퀴벌레 보고 비명을 싸질러가며 탁자 위로 펄쩍 뛰어오른 거 기억 안 나냐?!! 그런 거야?!!!
……………………───────────헉헉.
어쨌든,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집인데도 불구하고 바퀴벌레가 참 많다더라. 이사온지 며칠 사이에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바퀴벌레를 맨손으로도 때려잡는다는 친구. 그 잽싼 녀석을 그 못지않은 순발력으로 때려잡을 때는 은근히 자랑스럽기까지 하단다. ……며칠이나 됐다고. lll

약간은 허탈한 듯, 해탈한 듯 웃으며 바퀴벌레(그 와중에 또 한 마리 나왔다)를 여유 있게 잡는 친구가, 대단하다기보다는 불쌍해서 미칠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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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전 맨손으로는 못잡겠더라고요.
맨손으로 잡는 게 더 신기해.(…) 사실, 진짜로 바퀴벌레같은 건 보는 것만으로도 재앙이다. ㅠㅠ
우리집도 유난히 바퀴가 많아..미치겠어..;ㅁ; 약을 써도 안잡히고
근데 내동생은 거의 더불어 살더라;; 지나가도 내비두는건 대체 어떤 생각인거야?
아악, 어떡해. ㅠㅠ 네 동생 왜 그래!! 예전에 주워들은 얘기다만, 바퀴벌레는 발견했을 때 이미 늦은 거래잖아. 발견하고 나서는 이미 새끼에 증손까지 친 후라고.(…) 더불어 살 게 없어서 바퀴벌레 따위랑. ㅠㅠ
...어디 증손주까지만? 사돈에 팔촌이 다 모여살어..
우리집은 이제 끝났어...이사가는길만이 바퀴에게 벗어나는길이야...
이사가도 이삿짐 속에 전에 살던 집에 기생하던 바퀴벌레들이 딸려온다는 말도 들은 것 같다.(먼별)
아아아아악!!!!!!!!!!이럴꺼야? 겁주기야? ;ㅁ;
아 말이 씨가될까 무섭다고!!!!!!!!!!!!!!!!!!!
난 새벽에 깨나서 부엌 혹은 화장실도 못가는사람이야..ㅠ_ㅠ 낮엔 그나마 무언가로 퍽퍽 때려 잡지만 밤엔 무섭다고!!!!!!!!!ㅠ_ㅠ 아나...요즘은 이불 안덮고는 못자겠어...천장에서 뚝뚝 떨어질까봐...<<한번 당해본1人
겁을 준다기 보다는 진짜로 그런 경우가 꽤 있다나봐. -ㅁ-;; 역시 바퀴벌레 잡는 데에는 세스코인가?(…) 그나저나 천장에서 바퀴벌레가 뚝 떨어진다니, 그건 어느 나라 괴담, 아니 호러영화입니카. lll
아웅... 몇 달 전에 언니는 TV보구 나는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벽에서 "탁" 하는 소리가 나는 거야. 나랑 언니가 동시에 벽을 쳐다본 그 순간.
... 대략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같은 게...................................... (벽에 붙은 순간 탁 소리가 나서 돌아볼 정도로 큰 거!;)
우리집에서 산지 어느덧 13년 가량 되어가지만 솔직히 말해서 바퀴벌레 본 적 거의 없었는데.......... (예전에 어느 집이 이사왔는데 바퀴벌레가 온 아파트에서 요동을 쳐서-_- 한 달 정도 고생한 적 빼구.)
작은 거면 책이라도 던져서 죽이겠는데... 너무 커서 차마 죽일 '엄두'가 안 나더라구.
ㅋㅋㅋㅋㅋㅋ 언니랑 나랑 방으로 피신해서
하루동안 문 잠궈놓고 모기향을 다섯개를 피워놨어 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
다음날 나가보니.
없더군.
............................더무서워!;
ps. 지금까지 시체조차 나타나지 않아............ ㄱ- ...
악!!!!!!!!!!!! 악!!!!! 악!악!악!악!악!!!!! 악~!!!!!!!! 그걸 왜~! 안 잡아!!!! lll
아니, 뭐 남자인 나도 기겁하는데 여자 둘이서 오죽 기겁했겠냐만은. ㅠㅠ 그래도 그거 이미 종가를 일궜을 터인데;;(먼별) 이제 큰일났다 너네집. 쿨럭
서두를 보면 "몇 달 전" ㅋ
-▽- 종가를 일궜으면 지금쯤 빨빨 돌아다닐 터인데 아직까지 한 마리도 안 나와............... 불행중 다행인가?; 아니 외견상 바퀴벌레 확대판이 맞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지.
그 사이에 뭐든 바퀴벌레 퇴치에 관련된 일을 했다면 모를까, 그게 죽었다는 가능성은 조금 희박하지. 뭐랄까, 머리만 남아도 그 놈들은 살아 움직인다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