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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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4 푸른달빛 ∥음식∥ 처음 만들어본 돼지갈비찜 (6)
 
 
 
 
Photographed by BLUISHMOONLIGHT

 내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어머니가 하실 때 곁에서 돕기는 했어도 내가 직접 해먹지 않았던 이유는, 곁에서 돕다 보니 이게 그리 녹록한 작업이 아니란 걸 알고 귀차니즘이 몰려온 탓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무거운 갈비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게 몇 번이냐. 찬물에 핏물 빼랴, 하나하나 지방 제거해주랴, 칼집 내주랴, 양념에 재우기 전에는 갖은 재료를 넣은 끓는 물에 살짝 삶아줘야 하는 등, 하고 나서 먹는 건 순식간이지만 하는 데 까지는 빠르게 약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걸리는 것이 이 갈비찜이란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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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양념이 좀 깊게 배라고 꼬박 만 하루 동안 양념에 재워뒀다. ── 기본적으로, 우리 어머니의 요리법에 따랐지만 내 취향에 따라 조금 더 달콤하게 하려고 한 가지를 더 추가했다.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 중, 과일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배, 사과, 키위는 기본적으로 반드시 넣어준다. 이 중, 키위는 고기의 질을 부드럽게 해주는데 아주 특효다. 단, 적당량 이상을 넣게 되면 고기의 육질이 너무 삭아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 어쨌든, 여기에서 내가 더 첨가한 것은 바로 배즙! 아니, 배를 갈아 넣었으면서 무슨 배즙을 또 첨가한단 말인가? 배에 환장했나?(야)

 이상한 소리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말한 배즙은 직접 간 배의 즙을 말하는 게 아닌, 그 왜 무슨 ‘즙’ 같은 거 전문으로 파는 곳이 있지 않은가. 녹즙이라던가 호박즙, 장어즙, 뭐 이런 거;; 꽤 오래전에 선물 받았던 그 배즙 음료 한 봉을 여기다 넣으면 더 달콤하지 않을까, 하고 설탕량을 줄이는 대신 들이부었다. 쿨럭! ─────결과적으로 더 달콤하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물의 양이 확 불어나서 조~금 곤란하다;; 나중에 고기를 다 먹어도 국물만 잔뜩 남을 듯?(먼별) 뭐, 찬밥 같은 거 넣어서 비벼먹으면 괜찮겠지, 하고 맘 놓고 있다. :D

 사실, 이 배즙 음료라는 게, 작년 여름에 집에서 비빔 냉면을 만들어먹을 때도 유용하게 썼었는데, 직접 간 배와 이 음료가 만나니 뭔가 효과가 더 괜찮은 것 같았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렇게 시행착오도 겪어가면서 이곳 저곳 요리에 종종 써먹을 예정이다. ……몇개 안 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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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4 20:38 2009/01/14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