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중국요리'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8/16 푸른달빛 ∥음식∥ 탕수육&간자장면, 오랜만에! (2)
  2. 2009/03/23 푸른달빛 ∥음식∥ 간자장면, 오랜만에 기분 확 잡쳤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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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간자장면을 먹었을 때 느꼈던 그 배신감을 잊지 않은 나는, 결국 요리점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때마침, 날도 더운데 웬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홍보전단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시는 거다. 물어보니, 주인이시란다. 알바와 같이 직접 광고활동을 하고 계신다기에 즉석에서 주문했다.()

 요즘 중국요리점이라면 꼭 있는 세트메뉴. 마침 친구가 집에 들렀던 터라, 간자장면과 탕수육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하지만, 배달을 온 건 아르바이트하는 젊은 청년. 아니, 내 기준으로 보자면 살짝 ‘아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만한, 굉장히 귀엽고 자그마하며 어딘가 나긋나긋한 호청년이 온 것이다!! 우오! 여기 알바 질이 좋아!!; 게다가 아주 친절하다. 그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것저것 설명해주고(“자장 소스가 조금 싱거울지도 모르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이거는 디저트니까 식사 다 하시고 드세요.” 등등) 서비스가 괜찮았다. ─────가급적, 단골이 되자. :D 어이쿠, 아가! 우쭈쭈. 내가 진짜 한약만 아니라면 매일같이 애용해줄 수 있을텐데.()

 자, 어쨌든.
 배달하는 아이가 친절해야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해야 할 일이니 그렇다 치고. (그래도 요즘 꽤 드물다 보니, 정말 반갑기는 반가웠다. 이전에 먹던 집만 해도, 손님한테 짜증을 울컥 내던 새끼녀석이 왔었는데) ──요리점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 청결과 맛! 일단 청결은 합격! 그릇이 뽀송뽀송하다. 잡티가 없다. 음식도 깔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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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투하! 완두콩은 혐오하니 친구한테 몰아줬다.(…)
자, 이제 탕수육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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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나는, 소스를 튀김에 얹어 먹는 것보다는 튀김을 소스에 찍어 먹는 걸 선호한다. :D 뭐, 어느 쪽이든 준다면 다 먹지만, 굳이 선택을 하라면 역시 내가 직접 찍어 먹는 쪽을 선택하리라.

 자장면은 배달한 아이가 이미 말했다시피, 친구의 입에는 좀 싱거웠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 배달 음식이 조금 짜게 느껴졌던 나로서는, 이 집의 자장은 내 입에 딱 괜찮았다. 그렇다고 느끼하거나 한 것도 아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더라. 정말 고맙게도. :D (←) 게다가 면발이 좋다! 수타면은 아니지만, 상당히 잘 뽑은 면이다. 탄력이 살아있고, 너무 되지도 질지도 않은 것이 딱 좋았다.

 그에 반해 탕수육은 조금 아쉬웠다. 튀김은 의외로 고기가 알차게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튀김만 놓고 보면 정말 제대로 된 튀김이다. 튀김옷이 적당히 바삭하면서 질기지도 딱딱하지도 않았고, 그 속에 알차게 자리 잡은 고기도 야들야들한데다 간이 잘 배여 있어서 느끼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스가 조금 아쉬웠다. 내 입맛에는 좀 많이 새콤했다; 다음에는 좀 덜 새콤하게 해달라고 해야겠다. :)



 주인아저씨도 꽤 호감이고, 배달하는 아이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다가, 음식 맛도 나름 합격!
 ……좋은 곳이 생겼구나, 우리 동네. ;ㅁ;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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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23:13 2009/08/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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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지 않은 관계로, 점심은 오랜만에 중국요리 쪽으로 외식을 했다. 역시 피곤했던 관계로, 아침식사도 대충 입만 축이는 정도였기 때문에 배도 많이 고팠고 해서, 곱빼기에 도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뭐, 이런저런 문제가 꽤 있어서 말이다. 물론 전에 자주 먹던 곳이니만큼 맛으로 따지자면 불만이 없다.

 단지, 위생상태를 실감했다고 해야 하나.

 워낙 중국요리점의 위생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소문을 통해서 많이 퍼져 있었고, 얼마 전에는 TV를 통해 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중국요리점에 혐오와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뭐,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그냥 가끔 먹는 거니까 먹고 싶을 때는 그냥 먹자는 주의라서(이런 면에서 내가 그렇게 비위가 좋았는지는 좀 신기했지만) 그냥 눈 딱 감고 무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애초에 내가 종종 애용하던 이 요리점은 맛도 괜찮았고 정말 위생상태 또한 깔끔하고 좋았었는데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일까? 간자장 소스가 담긴 그릇에는 탕수육 소스 로 추정되는 끈적끈적한 시럽형태의 무언가가 딱딱하게 굳어진 채 그릇 가장자리에 철썩 들러붙어 있었고, 면을 담은 그릇은 손으로 만지니 번질번질, 미끌미끌 거리는 것이, 이게 대체 기름기 때문인지 세제를 덜 헹궈서 그런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다시 전화해서 사태를 말하고 사과를 받고 나서 다시 새롭게 받아먹기는 했지만,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다짜고짜 욕부터 퍼부어주고 싶었다;; 뭐, 처음에는 좀 욱해서 목소리가 크게 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욕설이 터지려는 것만은 간신히 참은 나에게 상이라도 주고 싶다. 난 소중하니까. :D (……)

 어쨌든, 이런 식으로 직접 체감하고나니 확실히 ‘눈 딱 감고 무시’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안녕, 그동안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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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9:20 2009/03/23 19:20